
2025년 7월 2일 수요일 서울 고용노동청 앞
7월 2일 저녁, 서울고용노동청 앞. 폐업과 먹튀 자본, 법도 지키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며 싸우고 있는 도심제조노동자들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 이소선합창단도 함께했습니다. 합창단은 모두 세 곡의 노래로 노동자들과 연대했습니다.
●산디니스타에게 바치는 노래
●해방을 향한 진군]
●우리라는 꿈]
(지휘: 임정현 / 피아노: 정효)
“이 똥 같은 세상 바꾸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 옆에서, 항상 노래하고자 하는 이소선합창단입니다.” 무대에 오르며 우리의 첫 인사를 베이스 김우진 단원(사회자)이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참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준비한 멘트들이 앞에서 다 나와서 당황했지만…창의력은 부족해도, 저는 준비한 그대로 말해보려 합니다.” 우리를 소개하는 사회자의 이 멘트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그 말 속에 담긴 연대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습니다. “정태춘의 ‘우리들의 죽음’이라는 노래를 고등학생 때 처음 듣고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그 노래 속 이야기가, 지난주 부산에서도 다시 벌어졌습니다. 35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도 제자리인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어진 말은,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했습니다. “세종호텔에서 행진해 오면서 설문조사 결과들을 하나하나 보는데, 그 자리에서 우리는 어쩌면 한 걸음도 못 간 게 아닌가, 56년 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우리가 모여 우리 현실을 이야기하고 바꾸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이 자리 만큼은, 분명히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이 더럽게도 바뀌지 않는 세상 바꿔보자는 의미로 오늘 우리가 준비한 노래 첫 곡은 오래된 노래입니다. 저희 산디니스타에게 바치는 노래, 해방을 향한 진군 부르면서 저희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베이스 김우진단원의 이야기는 곡 소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베이스 김우진단원의 마지막 멘트처럼 “이 더럽게도 바뀌지 않는 세상을 그래도 끝까지 바꿔보자는 의미로, 이소선합창단은 노래를 부릅니다.” 싸우는 모든 노동자들 곁에 오늘도, 내일도, 이소선합창단은 노래로 함께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