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대학교 수퍼스타홀
2025년 6월 14일, 전북 전주 전주대학교 수퍼스타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에 이소선합창단이 참가했습니다.
이소선합창단은 ‘부활하는 산하’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의 노래 두 곡에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내면의 혁명을 추구했던 19세기 농민혁명의 정신을 담아냈습니다. 무대에서 객석을 울려펴진 두 곡의 노래는 오늘의 삶 속에 다시 살아나는 혁명 정신의 순간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전주대학교 수퍼스타홀에서 개최된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은 이 축전이 단순한 음악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연대의 장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올해 축전은 동학농민혁명과 전주화약(全州和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2개 시민합창단 300여 명이 한 무대에서 화합의 하모니를 보여주었습니다.
축전은 참가 합창단 전체가 입을 모은 열림의 합창으로 ‘농민가 동학농민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12개 시민 합창단은 단독곡과 연합곡을 부르고 마지막으로 ‘가다 전봉준’을 대합창으로 마무리하며 과거로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민주·인권·평화와 동학농민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민주주의 가치로 이어가는 하모니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6월 15일, 전라감영 특설무대에 다시 섰습니다. 전라감영은 1392년 조선 건국과 함께 설치되어 전라도의 정치·행정 중심지로서 500년 이상 기능해 왔고, 동학농민군이 개혁의 중심기구를 설치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복원된 전라감영과 그 특설무대는 과거와 오늘, 권력과 시민, 통치와 연대를 잇는 상징 공간으로 거듭나며 시민들이 함께 모여 노래하고 기억하는 문화적 민주주의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부른 ‘부활하는 산하’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삶이 되고 힘이 되는 노래, 그리고 깃발의 울림이 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소선합창단은 앞으로도 노동의 연대, 인권의 연대, 민주평화의 연대로 현장 속에서 민중과 함께 하며 역사와 시대를 아우르는 노래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지휘: 임정현, 피아노: 정효, 사진: 박종철합창단 원준배부단장, 합창단원들)






























































































3 thoughts on “합창으로 다시 살아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 – 전주 제9회 전국민주시민 합창축전”
당일의 설렘과 감동을 다시금 느끼게하는 글이랑 사진 잘봤습니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열정적인 합창단 단원분들에게 항상 감동을 받습니다. 쉬는날도 바꾸시면서 함께 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참석했던 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좋습니다! 그날과 다음날 우리가 불렀던 노래와 여럿이 함께했던 우렁찬 목소리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