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9일 화요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12월 9일, 고공농성 300일을 맞은 고진수 동지와 연대하기 위해 이소선합창단이 세종호텔 앞 개최된 투쟁문화제에서 노래로 함께 했습니다.
공연 곡목
-사랑 그것은
-나 하나 꽃 피어
(지휘: 임정현, 피아노: 정효, 사회: 김우진)
공연에 앞서 사회를 맡은 베이스 김우진 단원은 다음과 같은 인사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소선합창단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착한 놈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신호등도 꼭 지켜야 하고, 텀블러도 꼭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은 유형이지요. 그런데 막상 화장실에 가보면 손을 안 씻고 나올 때도 있고, 종이가 없으면 바지에 문지르고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곳, 세종호텔 앞에 오면 공연 시작 전에도, 중간에도, 끝날 때에도 꼭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게 됩니다.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 싸움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 이곳에 서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고진수 동지가 땅으로 내려오고, 해고된 모든 동지들이 복직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곡은 두 곡입니다. 〈사랑 그것은〉 〈나 하나 꽃 피어〉, 두 곡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진수 동지가 더 이상 고공에서 겨울을 보내지 않도록, 그리고 해고 노동자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연대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