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없는 노동 세상을 위한 노래 –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제

2025년 5월 9일 금요일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제
서울 강북구청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제에서 이소선합창단이 추모 공연으로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2025년 5월 9일 강북구청 앞 추모 공간, 하늘에서는 하염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 빗줄기가 하늘도 함께 하는 슬픔의 마음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를 기리는 추모제는 어느덧 5주년이 되었고 그분이 남긴 “억울한 일을 안 당하도록 도와달라”는 마지막 목소리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경비원 보호법이 개정되고, 휴게공간 등 근무환경이 조금씩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경비노동자들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부당한 지시와 차별적 시선, 부당한 갑질과 같은 폭압적인 세상에 대한 외침을 기억하고 계속 이야기할 때
노동존중세상은 하루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추모제였습니다.

이소선합창단은 ⟪솔아 푸르른 솔아⟫, ⟪잘가오 그대⟫ 두 곡을 불렀으며 앵콜에 ⟪그날이 오면⟫으로 답했습니다. 임정현이 지휘했으며 단원 이응구가 기타 반주로 합창의 반주를 도왔습니다. 노래가 울려 퍼질 때, 현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마음에도 연대와 위로,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이 전해졌길 바래봅니다.

추모공연에 앞서 합창단 대표로 테너 김창현의 인삿말이 있었습니다.추모제에 함께 한 분들과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최희석님을 기억하며, 갑질 없는 사회, 경비노동자도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보며 그 인삿말을 소개합니다.

반갑습니다!
비 오는 날~
이 추모의 공간에 함께 모여서 이렇게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님을 생각하는이 장소는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추모라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 근데 저는 이 추모라는 단어에 하나의 단어를 더 넣어 놓고 싶습니다. “기억”이라는 단어입니다. 이런 추모공간을 우리가 함께 지키며 추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님께서 살았던 삶 그리고 당했던 그 일을 끝까지 기억하며 우리가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곳곳에 프랭카드에 적혀있더라구요.
“기억은 힘이세지”
그리고 뭐라고 돼 있죠?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꿉니다”
맞습니다
저희가 기억하고 그리고 싸워 나갈 때 고 최희석 경비 노동자님께서 생각했던 그 사회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기억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까지도 전해져서
더 이상 갑질이 없는 노동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One thought on “갑질 없는 노동 세상을 위한 노래 –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제

  1. 궂은 날씨에 수고 많으셨어요. 억울했던 영혼이 많은 위로를 받았을 거예요. 또 좋은 세상을 만드는 굳건한 토대가 될 거구요. 응원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