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5주기 추모제에 이소선합창단이 함께합니다. 이번 추모제는 경비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최희석님을 기억하며 연대의 마음을 모으는 자리입니다.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5주기 추모제]
🔹일시 : 2025년 5월 9일 (금) 19:00
🔹장소 : 강북구청 앞
🔹곡명 : 솔아 푸르른 솔아, 잘가오 그대
🔹지휘 : 임정현, 기타: 이응구
🔹주최 : 강북구노동인권네트워크, 민주노총서울본부북부지역지부 성북구노동권익센터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사건에 대해”
2020년 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노동자로 일하던 고(故) 최희석님은 입주민의 반복적인 폭언과 폭행, 협박 등 심각한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파트 내 주차 정리 문제에서 시작되었고, 가해 입주민은 모욕적인 언사와 폭행, 감금, 사직서 강요, 무고와 협박까지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괴롭힘과 정신적 고통 끝에 최희석님은 “경비가 억울한 일을 안 당하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 사건은 경비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노동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으며, 이후 경비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은 가해 입주민에게 상해, 보복상해, 보복감금, 강요미수, 무고, 보복폭행, 협박 등 7가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의 실형을 확정했습니다.
죽음으로 경비노동자가 존중 받아야할 인간임을 환기시킨 이 사건으로 입주민의 갑질 역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이소선합창단은 이날 추모공연에서 <<솔아 푸르른 솔아>>와 <<잘가오 그대>> 두 곡을 부릅니다.
솔아 푸르른 솔아는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이며 잘가오 그대는 떠나간 이를 기리며 남은 이들의 다짐과 연대를 담은 곡입니다.
이번 추모제에서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를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다짐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